평소에 향에 민감해서 퍼퓸 제품을 고를 때 좀 까다로운 편이다.

게다가 요즘 향수는 지속력도 강하고 진해서 독한 이미지가 강해 바디 로션이나 바디미스트를 뿌리곤 한다. 기현이가 향수 브랜드의 뮤즈가 된다고 예고했을 때 제품이 나랑 안 맞으면 어쩌지 걱정이 돼 기대 안하고 구매했는데 오히려 너무 좋아서 놀랐다. 항상 향수를 사도 너무 독하거나 향이 맘에 안들어 제대로 한 병 다 써 본 적이 없는 내가 메이가든의 향을 맡았을 때 꽃집을 지나설때의 향기가 생각났다. 갑갑한 도심 속의 냄새 속에서 우연히 꽃집을 지났을 때의 그 상쾌하고 향긋한 냄새 딱 그 향기다. 맡을 때마다 리프레쉬되는 향이라 독하거나 질리지 않고 레이어드해도 괜찮을 것 같다. 새니타이저도 알콜냄새가 진하지 않고 끈적거림도 덜해서 무난하게 잘 쓰고 있다. 샘플도 시향했을 때 전체적으로 다크한 느낌이 없어서 봄가을에 쓰기 좋을 것 같다. 바디워시와 핸드크림도 겨울 전에 구매해 써봐야겠다.